쌀 7년만에 흉년, 작년보다 408만섬 줄어

  • 입력 2002년 11월 14일 18시 27분


올해 쌀 생산이 1996년 이후 가장 흉작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전국 9310개 표본지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쌀 생산량이 3422만섬(493만t)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08만섬이 줄어든 규모다.

한국의 쌀 생산량은 95년 전국적인 냉해로 3260만섬을 기록한 뒤에는 매년 3500만섬대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인천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8% 줄어든 데다 흐린 날이 많아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쌀 생산량은 줄었지만 기존 재고가 많은 데다 소비량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쌀 재고는 계속 적정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농림부는 내다봤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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