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인터넷서 자살 예고…목 맨채 숨져

  • 입력 2002년 11월 10일 23시 17분


초등학생이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자살을 예고하는 글을 친구에게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충남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경 천안시 쌍룡동 H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정모군(11)이 자신의 집 베란다 가스배관에 수건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40)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군의 아버지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문이 잠겨 있어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아들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군이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에서 같은 반 친구와 인터넷 채팅을 하며 ‘자살도구가 모두 준비됐다’는 등 자살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남긴 것을 밝혀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천안〓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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