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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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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값비싼 수입차 소유자들이 무서워 견인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은 견인 중 발생하는 차량 파손에 대해 견인업체에서 보상해야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입차를 견인하지 않으려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
특히 수입차 중에는 전륜 후륜 4륜구동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네 바퀴를 모두 들어올려 싣고 가는 언더리프트 견인차가 아니고 2륜만 들어올리는 일반 견인차로 잘못 끌고 가다가 구동계통이나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이 파손돼 수천만원의 수리비가 나올 수도 있다.
설사 차량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해도 일단 잠긴 문을 열기가 쉽지 않고 일부 차종은 시동키가 없이는 변속레버가 중립위치로 움직이지 않아 끌고가지 못한다.
생업에 쫓기는 시민들이 어쩔 수 없이 잠시 불법주차를 했는데 옆에 있는 수입차는 그대로 두고 자신의 소형 승용차만 끌고 갔다는 억울한 하소연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당국에서 우선 언더리프트 견인차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현재 부산지역의 불법주차 견인차 41대 중 언더리프트 견인차는 3대에 불과하다.
이것도 해운대 수영 남구를 담당하는 견인업체에만 있기 때문에 다른 구에서는 수입차가 견인되는 모습을 아예 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부산시는 불법주차 견인에서도 서민들이 차별을 당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견인업체가 언더리프트 견인차를 많이 확보하도록 지도를 해야할 것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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