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전남]영호남 ‘섬진강지키기’ 나섰다

  • 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36분


섬진강을 끼고 있는 영호남 7개 시 군이 손을 잡고 나섰다. 섬진강의 생태보전과 난개발을 막기위해 골재채취 휴식년제를 연장하고 자연환경보전지역을 지정하는 등 공동사업에 나선 것.

경남 남해, 하동군을 비롯해 전남 광양시 순천시, 구례군, 곡성군, 전북 순창군 등 7개 시 군과 영산강유역환경청, 섬진강댐관리소 등 4개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8일 순창군 보건의료원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10개 안건을 의결했다.

자치단체장들은 99년부터 올해까지 섬진강 본류의 전 지역에서 골재채취 및 허가를 금지한 골재채취 휴식년제를 2년간 연장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고현석(高玄錫) 곡성군수는 “4년간 휴식년제 시행으로 섬진강의 대표적인 어종인 은어와 실뱀장어 개체수가 늘어나는 등 생태환경이 크게 좋아져 만장일치로 기간 연장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단체장들은 또 섬진강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위해 시 군별로 자연휴식지, 자연경관 보전지역을 시범적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본류와 지천에 설치된 수중보(水中洑)에 어도(魚道)를 설치하는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강인형(姜仁馨·전북 순창군수)협의회장은 “97년 말 발족한 협의회는 그동안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펼쳐 자치단체들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환경연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곡성〓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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