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위원장은 “수험생 수준에 맞추기보다 절대적인 난이도를 기준으로 출제했다”며 “수험생의 반응이 어떨지 모르지만 기쁜 마음으로 시험장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했음을 시사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모든 영역이 지난해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특히 지난해 어려워 논란이 됐던 언어와 수리를 다소 쉽게 냈다. 그러나 올해 수험생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
-평균 점수는 얼마나 올라가나.
“지난해 수험생이 시험을 치면 점수가 올라갈 것이지만 상승폭을 추정할 수는 없다.”
-모의평가 때 사회탐구, 과학탐구가 어려웠는데….
“문제의 절대적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그러나 올해는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수험생들이 계열에 따라 사탐과 과탐 준비에 차이가 있는 등 변수가 많아 장담하기 어렵다.”
-새로운 출제 시도가 많았나.
“소재는 다를 수 있지만 학생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문제 유형은 기억이 안 난다. 수능이 10년간 출제되면서 소재 선택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교육과정상 중요한 소재들은 여러 번 출제됐어도 형식을 달리해 출제했다.”
-교사 출제위원들은 어떤 역할을 했나.
“영역별로 참여도에 차이가 있다. 문제를 제작하거나 출제 문제를 다듬고 난이도를 조정하기도 했다. 난이도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 반영했다. 난이도 조정에 기여를 많이 했다.”
-올해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학력이 떨어지나.
“학력차이는 모르겠다. 어느 시험이라도 문제의 고유한 난이도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점자도 나올 수 있나.
“영역별로 만점자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전 영역 만점자가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시험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허탈해 할 우려는 없나.
“너무 걱정하지 말라. 아마 기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