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통일 호랑이' 남매이름 '코아'와 '리아'로 결정

  • 입력 2002년 11월 6일 17시 57분


남한 엄마와 북한 아빠 사이에서 올 6월 태어난 남북한 ‘통일 호랑이’ 남매의 이름이 ‘코아’와 ‘리아’로 정해졌다.

서울대공원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이름을 공모해 대한민국(코리아)을 뜻하는 코아(수컷)와 리아(암컷)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남매는 88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 호순이의 2세인 암컷 ‘홍아’와 3년 전 북한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백두산 호랑이 ‘라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생 후 엄마 호랑이가 수유를 거부해 한동안 개의 젖을 먹고 자랐지만 현재 몸무게 30㎏ 정도로 성장해 맹수로서의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내년 봄 코아, 리아 남매를 야외 방사장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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