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버스 중심의 도심 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강변북로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또 경기 고양시 일산 등 시 외곽 거주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자유로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경기도와 협의하기로 했다.
음성직(陰盛稷) 시 교통관리실장은 “강변북로에 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되면 시 외곽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고 이에 따라 승용차 수요도 상당 부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허가받은 기업체 통근버스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고쳐 내년부터는 모든 통근버스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는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등 나머지 도시고속도로에는 진출입로 문제와 실효성 미비 등을 이유로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가 1994년 도입한 버스전용차로제는 현재 60개 구간에서 시행되고 있다.
전일제 구간(148.4㎞)의 경우 평일은 오전 7시∼오후 9시, 토요일은 오전 7시∼오후 3시 운영되며 시간제 구간(70.0㎞)의 경우 평일은 오전 7∼10시, 오후 5∼9시, 토요일은 오전 7∼10시에 시행되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