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변북로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57분


내년 상반기에 도시고속도로 가운데 서울 강변북로에 버스전용차로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버스 중심의 도심 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강변북로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또 경기 고양시 일산 등 시 외곽 거주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자유로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경기도와 협의하기로 했다.

음성직(陰盛稷) 시 교통관리실장은 “강변북로에 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되면 시 외곽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고 이에 따라 승용차 수요도 상당 부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허가받은 기업체 통근버스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고쳐 내년부터는 모든 통근버스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는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등 나머지 도시고속도로에는 진출입로 문제와 실효성 미비 등을 이유로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가 1994년 도입한 버스전용차로제는 현재 60개 구간에서 시행되고 있다.

전일제 구간(148.4㎞)의 경우 평일은 오전 7시∼오후 9시, 토요일은 오전 7시∼오후 3시 운영되며 시간제 구간(70.0㎞)의 경우 평일은 오전 7∼10시, 오후 5∼9시, 토요일은 오전 7∼10시에 시행되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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