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여성 6명중 1명 낙태…미성년출산 年7000건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42분


임신한 여성 6명 중 1명 이상이 낙태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19세 이하 청소년의 출산이 연간 7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일 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 등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임신으로 의료기관에서 산전 진단을 받은 여성은 65만78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4만4496명이 실제로 출산했고 10만7523명이 유산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16.1%에 해당하는 나머지 10만5812명은 낙태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15∼19세 미성년자의 분만 건수는 6699건이며 10∼14세 아동의 분만도 31건이었다. 임신 출산 피임 관리를 위한 15∼19세의 산과 진료건수는 4만4301건이며 10∼14세의 진료건수는 471건이었다.

또 65세 이상 노인 5명이 분만을 위해 입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낙태를 감안하면 실제 낙태 건수와 미혼모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남아선호, 부실한 성교육, 정부의 안일한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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