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시민-외국인노동자 "우리는 친구"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01분


외국인 노동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가 6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우리도 부천을 사랑해요’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화합 한마당 잔치’.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과 문화개혁시민연대 공동 주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특히 미얀마 네팔 카자흐스탄 등 10여개국 1만여명에 달하는 부천지역 외국인 노동자들 외에 일반 시민도 참여해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된다.

행사는 사물놀이를 비롯해 나라별 전통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공연마당’에 이어 ‘참여마당’ ‘전시마당’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여마당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2∼3명씩 짝을 이뤄 참여하는 콩주머니 던지기, 2인3각 달리기 등 체육행사와 흰 천 위에 각자의 소망을 적는 ‘배너달기’ 등이 열린다.

전시마당에서는 행사장 곳곳에 나라별 부스가 설치돼 민속의상과 공예품 등이 선보인다.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고태훈 소장(42)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회적 무관심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취지”라며 “이번 행사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털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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