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출산휴가 대체인력제 도입확산

  • 입력 2002년 10월 4일 17시 54분


여성공무원이 출산 휴가를 갈 경우 업무를 대신 맡는 ‘출산휴가 대체인력제’를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출산휴가(3개월)로 여직원이 자리를 비울 경우 대체인력이 채용할 수 있는 예산 1700여만원을 확보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포항시 전체 직원 1890명 가운데 여직원은 430여명(23%)로 현재 7명이 올 하반기에 출산 휴가를 낼 예정이다. 자리를 비운 여직원을 대신해 3개월 동안 근무하는 대체인력은 퇴직공무원이나 관련 업무 경험자 등으로 하루 2만 6000원 가량의 일당을 받게 된다.

구미시도 출산휴가 대체인력제를 5월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구미시의 여성공무원은 전체 1300여명 중 280여명이다. 그동안 여성공무원이 출산 휴가를 갈 경우 동료직원이 업무를 대신 처리해왔다.

포항시 사회복지과 이영희(李英姬) 여성정책팀장은 “출산휴가 때문에 기혼여성과 함께 근무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을 정도로 출산은 여직원에게 부담을 주었다”며 “대체인력제가 정착되면 여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출산휴가를 가고, 업무공백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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