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천준교수 "美특허권 모교 기증"

  • 입력 2002년 9월 30일 18시 10분


전립선암과 방광암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미국 특허권을 자신의 모교에 기증하기로 한 대학교수가 있어 화제다.

고려대는 30일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千駿·43·사진) 교수가 ‘전립선암과 방광암의 예방 및 치료제로서의 마늘 항암성분의 추출제조 및 임상적 이용’에 관한 미국 특허권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서구에 비해 매우 낮다는 데 착안, 3년간의 연구 끝에 마늘추출물(알리신)이 전립선암과 방광암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점을 발견해 4월 미 특허상표청으로부터 특허권을 획득했다.

천 교수는 “모교 교수로 근무하면서 얻은 연구 성과인 만큼 이를 다시 되돌려주는 것”이라며 “특허로 생기는 수익금은 모교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에게 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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