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재단, 학교에 체육기금 1억2000만원 기부

  • 입력 2002년 9월 30일 18시 10분


30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정기 고연전 우승 축하행사'에서 김병관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가운데)등 참석자들이 7년만의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 석동률기자
30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정기 고연전 우승 축하행사'에서 김병관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가운데)등 참석자들이 7년만의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 석동률기자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병관·金炳琯)은 30일 낮 12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 1층 귀빈식당에서 고려대 체육 발전을 위해 1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김병관 이사장은 이날 열린 ‘2002년 정기 고연전(高延戰) 우승 축하행사’에서 이번 고연전에서 승리한 야구 축구 럭비부에 각각 3000만원씩, 총학생회와 응원단 등에 1000만원씩 모두 1억2000만원을 격려금으로 전달했다.

정기전이 개최되지 않는 1996년을 제외하고 95년 종합 우승 이후 1무4패 끝에 맞수 연세대를 7년 만에 꺾고 우승한 것을 기념하고 고려대 체육발전에 써달라는 취지에서였다.

김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정기 고연전을 승리로 이끈 저력을 발휘해 국가 체육발전에 기여하고 개교 100주년을 맞는 2005년에는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고려중앙학원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10월 11일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하고 내년 5월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 체육관’을 착공한다.

이날 축하행사에 학생 대표로 참석한 고려대 총학생회장 손창일(孫昌一·법학과 4년)씨는 “고연전은 승패를 떠나 양교의 우의를 다지는 자리지만 이번 승리가 2만5000명 고대인의 자신감과 단합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한편 고려대는 이번 고연전에서 첫날인 27일 농구(73-70)에서는 패한 반면 아이스하키(3-3)를 비기고 야구(8-3)에서 이겨 1승1무1패로 백중세를 이룬 뒤 28일 럭비(30-24)와 축구(4-0)를 모두 이겨 종합 전적 3승1무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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