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덕배(金德培·민주당)의원이 인터넷 여론조사 회사인 네이버리서치를 통해 국제선 승객을 대상으로 일반석 증후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18명 중 532명(40.4%)이 일반석 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반석 증후군 때문에 비행 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 사람도 40명(3%)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벼운 체조 등 일반석 증후군 예방법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71.8%인 947명이 '모른다'고 답해 항공사의 적극적인 계몽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와 별도로 김의원이 이달 16∼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협조를 얻어 국제선 승객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6.8%인 682명이 일반석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의원은 "98년 이후 항공기 안이나 공항에서 사망한 승객 48명 중 일반석 증후군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심장마비, 심근경색 등으로 숨진 사람이 27명에 이른다"며 "항공 당국과 항공사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응급사태 대비책 등 승객의 안전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