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大選연대기구 발족”

  • 입력 2002년 9월 19일 16시 48분


2000년 총선 당시 ‘총선연대’를 구성해 정치판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민단체들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번에는 ‘대선연대기구’를 조직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YMCA전국연맹 등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270여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대선연대기구(가칭)를 출범시키기로 최근 합의했으며 24일경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선연대기구는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등 5명을 공동집행위원으로, 김기현 한국YMCA 전국연맹 정책기획부장 등 3명을 공동사무처장으로 각각 내정했다.

대선연대기구는 현재 모든 시민 사회단체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취지로 범시민단체연대조직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분리된 독자기구로 구성해 참여단체를 계속 늘려가기로 했다.

연대기구 관계자는 “총선연대 때와 같이 낙천 낙선 대상을 정하거나 지지 후보를 지명하는 식의 활동은 펼치지 않을 것이며 각 후보의 정책검증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대기구는 이를 위해 국민이 바라는 정책들을 조사해 후보들에게 이를 전달한 뒤 각 대선 후보가 정책 공약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약속을 받아 이를 공개하고 이후에도 이행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연대기구는 또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과 부패관련법, 선거법, 정치자금법 등에 대해 각 대선 후보가 입법을 위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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