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필리핀 교수들 “IT 배우자” 한국행

  • 입력 2002년 9월 13일 19시 33분


필리핀 국립대 교수들이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IT(정보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의 한 전문대를 찾는다.

13일 대구 영진전문대학에 따르면 필리핀 국립대 25명은 10월부터 두 달 간 영진대 캠퍼스에서 IT분야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영진전문대 최달곤(崔達坤)학장과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푸노 위원장은 12일 영진전문대에서 IT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120여개 국립대 교수 중 20여명이 매년 1∼2명씩 선발돼 연차적으로 영진전문대에서 연수교육을 받게 된다.

외국의 4년제 국립대학 교수들이 필리핀 정부 지원으로 국내의 전문대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의 연수는 5월 자국의 대학교육을 관장하는 필리핀 고등교육위의 푸노 위원장이 영진전문대를 방문해 이 대학의 우수한 IT분야의 인프라를 둘러보고 자국의 국립대 교수 연수교육 희망 의사를 밝혀 성사됐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에 대한 교육은 인터넷과 웹프로그래밍,데이터베이스, 자바 등 별도로 개발된 프로그램에 의해 최신 컴퓨터 시설이 갖춰진 이 대학 정보관에서 진행된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필리핀 교수들이 한국의 앞선 정보기술을 배워 자국의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두 나라 국민 간 우의가 깊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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