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찰-아마추어 무선사 범죄소탕 합장

  • 입력 2002년 9월 9일 19시 48분


차량을 이용하는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과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입체작전을 편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차량을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범죄자들의 기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마추어 무선사와 힘을 합치는 ‘올가미 작전’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올가미 작전은 경북지역에서 강력범죄나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할 경우 도내 24개 경찰서가 아마추어 무선사들에게 즉시 통보해 무선사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범인의 도주로를 차단하는 방식. 현재 경북지역에는 1500명의 아마추어 무선사가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마추어 무선사회 경북지부 홍성만(洪性滿) 지부장은 “회원들은 24시간 무선교신을 하므로 수배차량에 대해 신속한 정보를 경찰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전종석(全鍾錫) 강력계장은 “경북의 치안망에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참여하면 차량범죄 대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무선사에게는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무선사들은 10일 모여 올가미 작전을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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