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눈병 급속확산 4만여명 감염…전국 28개校 휴교

  • 입력 2002년 9월 2일 23시 25분


아폴로 눈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시내의 한 안과병원에는 2∼3시간씩 기다려야 진찰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눈병 환자가 몰려 북적이고 있다. - 이종승기자
아폴로 눈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시내의 한 안과병원에는 2∼3시간씩 기다려야 진찰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눈병 환자가 몰려 북적이고 있다. - 이종승기자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교생 4만6000여명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날 현재 전국 1220개 초중고교에서 4만6433명의 눈병 환자가 발생했고 서울 광주 경북 등에서 28개교가 휴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역별 감염 학생 수는 광주 136개교 1만4282명, 경북 195개교 1만191명, 전남 306개교 8613명, 충북 164개교 2255명 등이지만 취학 전 아동이나 성인을 포함할 경우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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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눈병에 감염된 학생은 학교에 나오지 말도록 등교중지 조치를 하도록 시도교육청에 권장하고 등교중지 학생의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출석한 것으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안과 전문의들은 “아폴로 눈병은 감염된 사람과 수건 세면대 등 물건을 같이 쓰거나 가벼운 신체적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옮는다”며 “특히 어린이는 수영장, 극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외출했다 돌아온 뒤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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