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 준설 불량토사 재활용한다

  • 입력 2002년 9월 2일 18시 23분


서울시는 ‘습식 싸이크론’이란 새로운 선별법을 이용해 그동안 한강에서 준설했으나 상태가 나빠 방치된 채로 있는 불량 토사를 재활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한강 둔치에는 덤프트럭 4만2000대분(42만4000㎥)의 불량 토사가 쌓여 있지만 암흑색인데다 악취 때문에 사용을 꺼려왔다. 그러나 새 선별방법을 이용하면 양질의 토사를 선별해낼 수 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습식 싸이크론 선별법이란 뻘과 같은 불순물에서 토사의 무게를 이용해 양질의 모래와 자갈을 분리해내는 방법. 이번에 시범도입해 본 결과 81%의 양질의 모래, 자갈을 뽑아낼 수 있었다는 것.

김포매립지로 불량 토사를 모두 옮겨 처리하면 200억원이 들지만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상당부분을 재활용한 다음 처리하면 비용은 72억원으로 크게 줄 전망이다.

시는 87년 이래 매년 한강에서 준설한 토사를 상하수도관 되메우기 용으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한강의 안정화로 악취가 나는 불량 토사가 늘어 처리에 곤란을 겪어왔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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