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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0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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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 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등 질서의식이 예년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게 없었고,상인들의 불법적인 행태도 여전했다.
더구나 휴가절정기 무렵에 내린 집주호우로 해수욕장 상인들이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봐야 했다.
20일 부산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최근의 집중호우로 인해 부산지역 6개 공설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60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0여만명에 비해 20% 정도 줄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피서객은 70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었으나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214t으로 13% 정도 줄어든데 그쳐 피서객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쓰레기를 모래 속에 파묻거나 화단에 던지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 월드컵 기간에 보여줬던 질서의식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와 함께 상인들의 호객행위와 무허가 불법영업 등 피서객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도 여전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컨테이너를 개조한 무허가 민박영업이 등장했으나 행정당국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백사장에는 파라솔 호객꾼들이 설쳐 피서객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발디딜 틈도 없이 백사장을 완전히 뒤덮은 파라솔은 모처럼 바다를 찾아 모래장난을 즐기려는 피서객에게 실망을 안겨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피서객 감소로 최대 1조원으로 추산되는 해수욕장 피서객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0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1일 해운대에서 열린 바다축제 도중 불꽃놀이 폭죽이 백사장으로 발사돼 관람객 4명이 중경상을 입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다행히 해운대해수욕장은 12년째 무익사 사고의 기록을 이어가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해수욕장이라는 명성은 손상되지 않았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