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다양한 계층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에서 지역할당제를 총장 임기인 2007년 이전에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미국 하버드대도 사우스다코타주와 같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에 대해 쿼터제를 적용해 뽑고 있다”며 “서울대가 지역할당제를 실시해도 대상자가 전국의 각 군에서 1, 2명씩 200∼300여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외부 여론은 지역할당제에 대해 찬반 의견으로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학내 의견 조율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유근배(柳根培) 서울대 기획실장은 “지역할당제는 농어촌특별전형과는 다르다”며 “지역할당제나 농어촌특별전형 등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을 다양하게 뽑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합친 전체적인 입시제도 개선을 구상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대의 구체적인 전형계획이 나오면 수험생간에 공평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지난달 23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입시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할 수 있고 지역 인구 비례별로 쿼터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