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등에 1억3000만원 전달 기획사대표 백남수씨 영장

  • 입력 2002년 8월 11일 18시 36분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방송사 PD와 스포츠신문 간부에게 연예인의 홍보 청탁과 함께 1억3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연예기획사인 에이스타스와 연예정보서비스 업체인 엠씨씨21닷컴 대표 백남수씨(38)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연예기획사인 도레미미디어의 자금 23억원을 횡령하고 방송사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주는 등의 로비를 벌인 혐의로 수배됐던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남성씨(50)를 긴급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98년 10월∼2001년 12월 60여 차례에 걸쳐 스포츠조선 전 부국장 윤태섭씨(48·구속)와 MBC PD 은경표(45·도피 중) 이성호씨(46·구속), 스포츠서울 전 편집국장 이기종씨(53·도피 중)에게 에이스타스 소속 연예인의 홍보 청탁과 함께 1억3000여만원을 주고 향응 접대를 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엠씨씨21닷컴의 자금 87억여원을 에이스타스 등에 빌려주고 10억여원을 돌려 받지 못해 엠씨씨21닷컴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기종씨는 3월 영화사에서 홍보성 기사 청탁과 함께 1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고 풀려났었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연예기획사 사무실 15곳을 압수수색했으며 달아난 연예기획사 대표와 매니저 등 10여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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