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름철 雨期 집안 뽀송하게 유지하는 방법

  • 입력 2002년 8월 9일 17시 50분


비 때문에 집안 곳곳이 눅눅해지면 옷장에 있는 의류 등을 꺼내 말리고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 동아일보 자료사진
비 때문에 집안 곳곳이 눅눅해지면 옷장에 있는 의류 등을 꺼내 말리고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 동아일보 자료사진
▽안전사고 대비〓전문가들은 집안의 벽지나 천장 등에 물이 샌 흔적이 있으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보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쓰레기가 옥상 배수구를 막아 빗물이 벽을 타고 스며든 것으로 나타나면 제대로 청소를 해야 한다.

외부와 연결되는 각종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연결 부위가 끊긴 곳이 없는지 살피는 것은 기본이다.

이상이 있으면 절대 만지지 말고 한국전력(국번없이 123)에 신고해야 한다. 옥내 배전함 등 전기시설에 이상이 있으면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연락해 점검을 받는다.

눅눅해진 집안을 말리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는 가정이 많은 데 이 때는 미리 보일러를 점검한 뒤 가동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 연통에 물이 차 배기가스가 방출되지 않으면 내부로 스며들 우려가 있다.

▽이불장과 옷장 등〓이불장이나 옷장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우선 내용물을 다 꺼내놓고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구석구석 잘 닦은 뒤 제습제를 넣어두는 것이 좋다. 곰팡이는 산(酸)에 약하기 때문.

옷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놓으면 습기 제거는 물론 잉크냄새를 싫어하는 해충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카펫을 보관할 때도 신문지를 넓게 편 다음 돌돌 말아두면 좋다.

▽신발장과 현관〓비가 오는 날은 젖은 신발과 우산 등으로 현관이 지저분해지거나 신발장에 보관한 신발들도 눅눅해진다. 이 때는 벽돌을 3, 4개 준비해서 그 위에 우산과 신발을 올려놓으면 벽돌이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습기 걱정을 덜 수 있다.

또 젖은 벽돌은 버리지 말고 햇볕에 잘 말려서 신발장 아래 칸에 두면 신발장의 습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욕실〓배수구나 변기 등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식초를 흘려보내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없앨 수 있다.

타일 틈새의 곰팡이 냄새는 살균표백제 원액을 휴지에 묻힌 후 닦아내면 된다. 심한 곰팡이나 묵은 때는 휴지에 살균표백제 원액을 듬뿍 묻힌 티슈를 덮고 30분∼1시간 정도 지난 뒤 솔이나 스펀지로 문지르면 없앨 수 있다.

청소를 마친 뒤에는 반드시 욕실 문을 열어 건조시켜야 한다. 욕실은 대부분 통풍이 어려운 북향이라 자연 채광이 안되기 때문에 평소에 문을 열어 바짝 말리는 것이 좋다.

▽주방〓먼저 싱크대 배수구를 청소한다. 솔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배수구 속까지 최대한 닦아낸 뒤 식초나 살균표백제, 배수구용 탈취제를 물에 희석해 흘려 붓는다.

냉장고 내부나 찬장 등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는 녹차 찌꺼기나 참숯, 원두커피, 구운 식빵 등을 그릇에 담아두면 없앨 수 있다.

고춧가루, 후춧가루, 소금 등이 눅눅해지거나 뭉치는 것을 방지하려면 쌀이나 보리쌀을 씻어 볶은 뒤 해당 용기에 함께 넣어두면 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