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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6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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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방향은 다르다.
김포는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중심기지)의 한 축을 담당한다. 계획대로라면 김포 매립지 487만평을 중심으로 국제금융도시가 된다.
파주는 전형적인 주거단지다. 240여만평에 이르는 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 4만6227가구가 들어선다. 신도시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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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경제특구 기대감〓김포를 달구는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개발계획안의 핵심은 김포 매립지와 인천 영종도, 송도 신도시를 잇는 ‘골든 트라이앵글’을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김포 매립지에는 국제 업무단지와 외국인 주거단지, 스포츠 레저단지가 들어선다.
90년대초 ‘개발 붐’ 이후 이렇다 할 호재가 없었던 김포가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 맞춰 김포시도 작년 말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도시기본계획은 2016년까지의 장기 개발 방침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도시 전역을 남부권, 중부권, 북부권 3개 권역으로 구분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을 유도한다.
남부권은 서울과 가까운 김포 1, 3동과 고촌면이 해당된다. 국책사업으로 경인운하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물류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
중부권은 기본계획의 중심 지역이다. 김포2동과 양촌면 등지가 속해 있다. 김포시는 이 가운데 양곡리 322만평을 시가화(市街化) 예정용지로 지정했다. 도시기능을 이 곳으로 이관하기 위해서다.
북부권은 민통선과 접해 있는 고정리 일대 80만평. 남북경협단지 건설이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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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신도시급 택지개발〓금촌지구와 교하지구 운정지구가 개발 중심지. 3개 택지지구 면적이 판교 신도시(281만평)와 맞먹는다.
금촌지구는 경의선 금촌역 주변 30만8159평이다. 작년 7월부터 아파트가 분양됐다. 공급 규모는 9647가구.
교하지구는 교하면의 문발리 동패리 다율리 일대 61만8145평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1만580가구가 건설된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지하층 제외한 건물총면적)을 평균 180%이하로 제한해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운정지구는 당초 91만평 규모로 지정됐으나 지난해 148만평으로 확대됐다. 주택 2만6000가구를 짓는다. 주변 농지와 녹지를 최대한 보전하는 환경친화형 도시로 개발된다.
교하지구와 운정지구의 아파트 분양은 내년 말 이후로 예정돼 있다.
▽교통난이 과제〓김포와 파주의 현안은 교통난. 김포에서 서울로 통하는 도로는 48번 국도가 유일하다. 지하철 건설도 논의됐지만 현재로선 요원한 상태.
파주는 자유로를 이용해 서울로 진입해야 한다. 일산신도시 주민만으로도 자유로는 이미 포화상태다.
김포시는 48번 국도를 8차로로 확장하고 김포와 서울을 잇는 제방도로와 고속화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파주시는 경의선 복선전철화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당초 2004년에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재원 등의 이유로 지연돼 2008년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포인트〓7월말 현재 파주 아파트 매매가는 평당 320만원. 아직 입주가 안된 아파트 분양권은 이보다 114만원이 높은 평당 434만원이다.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간 가격차가 크다.
새 아파트 시세는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저평가된 기존 아파트를 노릴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특히 파주에서도 북쪽인 문산 일대 아파트는 25평형이 7000만원 수준인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추천했다.
김포는 개발 호재가 많은 반면 투자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 개발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 부동산 정보업체 ‘유니에셋’ 오석건 전무는 “김포시는 개발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눈에 띄는 진척은 없기 때문에 사업 추이를 봐 가며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 김포와 파주 이런게 다른 점 | ||||
| 김포 | 구분 | 파주 | ||
| 김포매립지 487만평에 경제 특구 조성(국제업무단지와 외국인 주거단지, 스포츠레저단지 건설) | 개발계획 | 3개 택지지구에 아파트 4만6227가구 건설(교하지구 1만580가구, 금촌지구 9647가구, 운정지구 2만6000가구) | ||
| 김포매립지와 양곡리 일대 시가화예정용지 | 발전 축 | 경의선 주변 택지지구 | ||
| 48번 국도 이용 서울 진출입(현재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 예정, 제방도로와 고속화도로 신설 추진) | 교통여건 | 자유로 이용 서울 진출입, 경의선 복선전철화 2008년 완공 예정 | ||
| 7월 말 현재 평당 405만원(작년 7월 말 347만원) | 아파트 매매가 | 7월 말 현재 평당 320만원(작년 7월 말 294만원) | ||
| 7월 말 현재 평당 459만5000원 | 분양권 매매가 | 7월 말 현재 평당 434만8000원 | ||
| 편의시설 취약, 장기택지지구에 조성 전망 | 기반시설 | 일산신도시 기반시설 이용 | ||
| 개발사업 추이가 변수 | 투자 전략 | 저평가된 기존 아파트 노려볼 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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