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 밀반입 늘어

  • 입력 2002년 8월 6일 15시 37분


국내로 밀반입되는 성인용품이 점차 늘고 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적발된 밀수 성인용품은 총 1만5926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나 늘어났다.

이처럼 성인용품의 밀수가 늘어나는 것은 인터넷 보급 이후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성인용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

관세청 조세총괄과 최금석(崔錦錫) 사무관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성인용품은 주로 해외 여행자의 휴대를 통해 소량으로 밀수됐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다량으로 국제우편으로 밀수입되고 있어 적발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밀수되는 성인용품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

지난달에는 포르노 DVD와 CD가 가장 많았으며 성인잡지 등도 다수 적발됐다. 특히 최근에는 인체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성유희용품과 동작형 용품 등의 '첨단 제품'에 대한 밀수가 늘고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

적발된 성인용품 중에는 중국에서 밀수된 것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일본, 미국, 홍콩 등의 순이었다.

관세청은 성인용품 밀수를 막기 위해 서울세관에 설치돼 있는 사이버밀수단속센터를 전국 주요 세관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업적 목적으로 성인용품을 밀수하는 경우에는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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