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경질로비' 부인

  • 입력 2002년 7월 24일 18시 58분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 모임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4일 성명을 내고 이태복(李泰馥)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퇴진시 제기한 ‘다국적 제약사의 장관경질 로비설’을 부인했다.

협회는 심한섭 상근부회장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이 전 장관이 ‘다국적 제약업체의 압력으로 경질됐다’고 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장관직의 임명과 해임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결정 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연구 중심의 다국적 제약회사들을 대신해 미국 등 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서신을 보내 장관 경질을 위한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모든 정부는 국가간 협조와 이견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통상 관련 서신을 주고받으며 이는 지극히 일상적인 국제관계”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약가 인하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성실하게 의견을 제시해왔을 뿐이며 이는 사업자 단체로서 당연한 임무이자 존립 이유”라며 “이러한 과정은 정부와 업계와의 당연한 의견교환 과정이며 이를 로비로 보는 시각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덧붙였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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