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화 반월산업단지 공기 “점차 맑음”

  • 입력 2002년 7월 16일 21시 03분


악취예고제의 실시로 우리나라 최고의 ‘악취 배출지역’인 시화 반월산업단지의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와 경인지방환경관리청에 따르면 97년 6월 시화지역에서 발생한 악취 오염사고 이후 시화·반월대기특별대책반에서 악취예고제 등 상시감시체제를 운영한 결과 이 지역의 악명 높던 대기질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아황산가스의 경우 1999년 0.009ppm에서 0.006ppm으로, 오존은 0.021ppm에서 0.016ppm으로 각각 개선됐다.

악취로 인한 민원 발생건수도 2000년 1511건에서 작년에는 730건으로 줄었으며 금년 상반기에는 162건으로 격감했다.

악취예고제란 풍향 등 기상조건 및 민원 발생 상황에 따라 경인지방환경관리청이 폐기물처리업소 및 대형소각로 설치업소 등에 대해 조업중단을 요청하는 것. 기상 조건이 개선되면 이를 통보해 조업을 재개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지상 풍속이 초당 1m 미만으로 바람이 없고 기온이 27도 이상으로 무덥고 습기가 없는 날, 그리고 오존 오염도가 시간당 0.1ppm 이상되거나 일교차가 10도 이상 되는 날이 요주의 대상이다.

일교차가 클 경우 오염물질이 밑으로 깔리는 현상 및 물안개 발생 등으로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고 정체돼 악취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청은 또 악취배출업소 168개소에 대한 기술진단 및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해 80여개 업소가 시설을 개선했으며 나머지 업소들도 생산시설 및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보수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기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고잔동 일대는 인근 시화 반월공단의 폐기물 소각시설 등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아왔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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