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마순’ 6일 한반도 상륙…최고 300㎜ 예상

  • 입력 2002년 7월 5일 17시 59분


태풍 '라마순' 현재모습(5일 15시)
태풍 '라마순' 현재모습(5일 15시)
제5호 태풍 ‘라마순’의 영향으로 5일 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6일까지 최고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5일 밤을 기해 전국에 태풍경보를 내렸다.

라마순의 영향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의 결항사태가 빚어졌으며 제주와 전남북 경남북 일대의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주었다.

태풍 라마순은 5일 오후 10시 현재 제주에 최고 466㎜의 비를 뿌린 뒤 북상하며 다소 세력이 약해졌으나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6일 아침 충남 태안반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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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태풍 라마순의 중심은 5일 오후 9시 현재 전남 목포 남서쪽 210㎞ 부근 해상에 있으며 시속 22㎞로 북상 중”이라며 “6일 오전 9시경 태안반도 부근 해안을 거쳐 중부와 북부지방을 지나 6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라마순은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7일 오전까지 비를 뿌린 후 세력이 약해져 7일 오후부터는 차차 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태풍은 5일 오후 들어 중심기압이 980hPa, 최대풍속 초속 28m, 중심 반경 430㎞ 정도로 당초 초대형급에서 중형급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5일 오후 11시 서울과 경기 강원지방에 내린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바꿔 전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5, 6일 예상강우량은 서울과 경기 충청 70∼200㎜, 호남 80∼250㎜, 영남 60∼200㎜ 등이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오후 11시 현재까지 제주 오라에 466㎜의 비가 내렸으며 경남 지리산 인근 중산리 279㎜, 화개 251㎜, 산청 247㎜, 제주시 229㎜, 거창 155㎜, 장흥 137㎜, 대관령 128㎜, 해남 11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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