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박람회 유치戰 불붙었다… 연례총회 내일 개막

  • 입력 2002년 6월 30일 18시 59분


201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를 개최하려는 후보국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정부간 국제기구인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131차 연례총회를 열어 2010년 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앞두고 유치 신청국에 대한 실사결과 보고서 등을 검토한다.

한국 중국 러시아 폴란드 멕시코 등 5개 유치 신청국을 포함해 88개 BIE 회원국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유치 신청국에 대한 BIE 집행위원회의 실사결과 보고서가 공개되고 신청국별 유치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올 3월 현지실사를 벌인 집행위원들은 한국의 개최 희망지인 여수가 수도권에서 멀다는 이유로 중국 상하이나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출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나름대로 복안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유치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전 부총리와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장관, 유치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회장 등 24명의 한국대표단은 △교통 숙박시설 확충방안 △참가국 지원계획 등을 홍보하는 등 유치활동을 벌이게 된다.

유 장관과 정 위원장은 총회 직후 몰타 모나코 불가리아 등 유럽지역 회원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개최국은 연말 열리는 132차 BIE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2010년 엑스포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등록(registered)박람회로, 전시면적(7만5000평) 전시기간(최장 3개월) 등에 제한을 둔 인정(recognized)박람회와 달리 6개월 동안 자유로운 주제로 전시할 수 있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일본이 5차례 세계박람회를 열었으며 한국은 대전에서 인정박람회를 한차례 여는 데 그쳤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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