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당장 중국진출, 성공 자신있어요"

  • 입력 2002년 6월 12일 02시 35분


“인천 송도신도시 영종도 등에 경제특구가 들어서면 중국 자본이 더 많이 몰려들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인천 지역의 기업체들이 대 중국 통상력을 더욱 키워나가야 합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사업 확장에 앞서 ‘실무 이론’을 갖추기 위해 인천대 국제경영대학원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인천대가 올해 처음 개설한 ‘중국통상 관리자과정’의 1학기 수업은 12일 끝나지만, 수강생들은 방학기간 중에도 중국 현지에서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수강생들은 학기중에도 평균 출석률 88%를 나타내는 등 ‘주경야독(晝耕夜讀·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함)’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1기 수강생들은 기업체 대표를 비롯해 금융인 법무사 공무원 등 33명.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컴퓨터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피케이텍시스템㈜ 채권병(42) 대표, 중국 농수산물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마포개발공사 윤병구(37) 팀장, 중국에서 법률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법무사 신희식씨(50) 등이 강의를 듣고 있다.

20∼24일 중국 현지 워크숍에는 수강생 대부분이 참여할 예정. 이들은 상하이(上海) 복단대학과 항저우(杭州) 절강성대학 등에서 중국 교수로부터 강의를 듣게 되며 상하이 푸둥(浦東) 도시계획전람관 등에서 지역 인민정부의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예정이다.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광림하이텍 이명래(42) 대표는 “중국의 여러 분야에 대한 강의를 듣다보니 실무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며 “당장 중국에 진출해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3월초부터 매주 2회씩(월, 수요일) 실시된 강의는 이같은 통상실무에서부터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와 관련된 주제까지 다양하게 이어졌다.

이인석 인천발전연구원장, 장세화 중국 길림대 교수, 박인성 국토개발원 연구위원,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박봉규 산업자원부 무역정책국장 등 20여명이 강사로 참여했다. 강의 주제는 ‘중국의 잠재력 평가와 한국의 대응’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과 경제체제’ ‘중국의 투자 사례 분석과 진출방안’ ‘중국의 투자환경’ ‘중국의 상거래 관행’ 등.

인천대 국제경영대학원 채훈 원장은 “중국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CEO 등이 단기간에 깊이있는 지식을 쌓아 좀 더 효율적인 중국 진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이같은 강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대 국제경영대학원(032-770-8502,3)은 같은 과정의 2학기 수강생을 10여명 가량 추가 모집하기로 하고 7월말까지 원서를 받고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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