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총 피살' 여대생 납치공모 4명 영장

  • 입력 2002년 6월 3일 18시 43분


올 3월 경기 하남시에서 발생한 모여대 법대생 하모씨(22)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광주경찰서는 3일 하씨 납치에 가담한 전모씨(24·무직) 등 3명과 납치모의는 했으나 납치에는 가담하지 않은 남모씨(24)에 대해 납치 및 납치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베트남으로 달아난 주범 김모씨(39) 등과 함께 3월6일 오전 5시35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하씨의 집 앞에서 수영장으로 가던 하씨를 납치해 미리 준비한 그레이스 승합차에 태운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전씨 등은 주범 김씨가 사채업을 할 때 알게 된 사이로 김씨 밑에서 속칭 ‘해결사’ 노릇을 해왔으며 김씨의 지시를 받고 하씨를 납치하는데 협조했을 뿐 살인에는 가담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하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납치된 뒤 10일 만인 같은달 16일 하남시 검단산 기슭에서 머리에 공기총 6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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