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정보 230만건 유출 회사대표 등 11명 적발

  • 입력 2002년 5월 22일 18시 09분


경찰청은 병원에서 보관 중인 환자 진료 정보를 빼내 유출시킨 혐의로 22일 A정보통신 직원 최모씨(31) 등 2명을 구속하고 이 회사 대표 이모씨(53)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3월27일 충북 청주시 N의원의 컴퓨터에 원격 프로그램을 이용해 접속한 뒤 환자 1601명의 이름과 진료내용 등이 기록된 환자 정보를 몰래 빼내는 등 최근까지 53개 병의원에서 230여만건의 환자 진료 정보를 빼낸 혐의다.

최씨는 4월 학교 선배의 부탁을 받고 대전 동구 S병원에서 3473명의 환자 진료 정보를 빼내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다.

병원에 전자차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A사는 “환자 정보의 유출은 최씨 등 일부 직원이 한 것으로 회사 차원의 유출은 없었다”며 “유출된 환자 진료 정보도 중복된 것을 제외하면 200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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