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선거]경기 성남시장…현시장 對 3선의원 출신 접전

  • 입력 2002년 5월 22일 17시 34분


경기 성남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병량(金炳亮·66) 현 시장과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한나라당 이대엽(李大燁·67) 후보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경기도의회 의원인 정원섭(鄭元燮·49)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행정관료 출신인 김 후보는 재임 중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고도제한 완화, 구시가지 재개발, 판교 개발 등의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한 점을 내세워 자신을 한번 더 뽑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성공적인 구시가지의 재개발과 친환경적 판교 개발을 통해 성남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역이 인구 93만명인 ‘대도시’인 만큼 행정력만 갖고는 시정을 제대로 꾸려 갈 수 없다며 정치인 출신이 나서 지역을 통합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회 교통체신위원장을 지내면서 강력한 추진력으로 성남에 지하철을 유치한 장본인”이라며 “강한 리더십과 풍부한 의정 경험을 살려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진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후보는 부패척결과 깨끗한 시정, 구시가지 순환식 재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정 후보는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국제 경제전문가로서 성남을 국제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경기 성남시장 출마예정자
성명(정당)이대엽(한나라당)김병량(민주당)정원섭(무소속)
학력마산 창신고, 경남대 법학과충남 강경상고, 전북대 법학과장호원고, 성균관대, 미국 뉴욕대 대학원
경력11, 12, 13대 국회의원경기도부지사, 현 성남시장한화경제연구소 근무, 현 경기도의원

[바로잡습니다]

23일자 A25면 ‘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성남시장’ 기사 중 ‘정원섭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진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정 후보가 경선에 참여한 사실이 없기에 바로잡습니다. 정 후보는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지난달 13일의 민주당 성남시장 경선 이전에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미국 뉴욕대 대학원을 나오고 한화경제연구소에 근무했던 정 후보는 “경제전문가답게 성남을 전국 제1의 경제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