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열전의 현장]경주시장

  • 입력 2002년 5월 22일 17시 34분


경북 경주시장 선거는 3선을 겨냥하는 이원식(李源植·65·무소속) 현 시장과 백상승(白相承·67·한나라당) 전 서울부시장의 대결구도에 박헌오(朴憲伍·52·한국미래연합) 시의원 등이 가세하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시장 7년 동안 경주를 위해 누구보다 일을 많이 했다”며 “경부고속철도 경주구간 및 경주역사 건립을 관철시킨 것은 행정력을 검증받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주시장을 오래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정에 밝고 신뢰할 수 있다는 증거”라며 “경륜과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굵직한 사업들을 3선을 통해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 전 서울부시장은 “서울의 거대한 행정을 겪으면서 거시적인 안목을 쌓았다”며 “지금의 경주 시정은 겉으로는 여러가지 사업을 펼쳐놓고 있지만 속으로는 2000억원의 빚더미에 올라 앉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경주시정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경주에서 태어나 성장해도 지역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시정을 이끌 사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사회 전체가 지방화 정보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도 경주시정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시정을 활기차게 바꾸기 위해서는 젊고 패기있는 리더가 절실하다”며 “강력하고 참신한 행정과 정책으로 경주 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경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