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충무공의 호국혼이 서려있는 한산섬에 위치한 이 학교는 올 초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탐색 능력의 함양에 주력하는 한편 특기, 적성시간에는 교사들이 워드프로세스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 결과 최근 전교생 28명 가운데 워드프로세스 3급 실기시험은 13명, 이론시험은 4명이 통과했다. 나머지 학생들도 자격증 취득을 위해 컴퓨터 공부에 빠져있다.
대부분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데다 인근 죽도와 비진도 등에서 통학선으로 등하교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 도시지역의 학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과’라는게 학교측의 설명.
사회를 가르치는 장용덕(張榕德·44)교사는 “교육환경이 열악하지만 매주 목요일 인터넷 수업을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 유발은 물론 정보 검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산담당인 함영복(咸永福·40)교사의 지도는 학생들의 컴퓨터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이 교장은 “선생님들이 관사 생활을 하는 힘든 여건인데도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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