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차관 벤처 청탁 구설수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51분


현직 차관인 A씨가 지난해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벤처업체의 청탁을 받고 문화관광부와 산은캐피털에 이 업체를 수차례 소개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7일 “영화사이트업체 마구리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구속된 A차관의 고교 동창 이모씨가 ‘청와대 비서관에게 소개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차관은 이에 대해 “청와대에 근무하던 지난해 4월 고교 동창인 이씨와 마구리 엔터테인먼트 김현철 회장(구속)의 부탁으로 문화관광부 관계자에게 그들을 만나 사업계획을 들어보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 업체에 10억원을 투자한 산은캐피털 관계자에게도 ‘원칙대로 심사해 기준에 맞게 결정해 달라’는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차관은 “전화를 해 준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A차관을 방문했던 이씨와 김씨, 이 업체의 전 대표는 알선수재 혐의와 횡령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됐다.

한편 동부지청 이동기(李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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