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역 각계 2000명 참배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44분


빗속의 헌화 광주=김동주기자
빗속의 헌화 광주=김동주기자

5·18 민주화운동 제22주년을 맞아 18일 광주에서는 정부기념식을 비롯해 다채로운 추모 및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 묘지에서 진행될 기념식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 5·18유족 등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다.

오후 3시에는 동구 금남로1가 전남도청 앞 분수대광장에서 ‘5·18 민중항쟁 정신계승 국민대회’가 제22주년 행사위원회 주최로 열리며 각 종교단체가 주관하는 추모행사도 곳곳에서 이어진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10시에는 5·18 묘지에서 유족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제22주기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5·18 기념재단 이광우(李光宇)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5월 정신이 국민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전남도청 앞 특설무대에서 1만여명의 시민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 전야제가 행해졌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전야제에서는 횃불시위, 차량시위, 계엄군진압 등 1980년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재현 행렬’을 시작으로 재현극, 해원상생굿, 대동한마당 등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5·18 기념행사는 19일 5·18 정신계승을 위한 자전거 순례를 비롯해 20일 차량시위 재현, 25일 5·18 영화제, 28일 전국 학생 글쓰기 한마당 행사 등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날 5·18 묘지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 1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금남로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는 사진 및 미술작품 전시회,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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