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5년간 3000억 집중투자

  • 입력 2002년 5월 9일 15시 52분


내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 11개 교육대에 3000억원이 투자돼 교육여건과 교육과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대생의 교생실습 기간을 현행 8주에서 15주로 늘리고 이르면 2004학년도부터 교육전문박사 학위 과정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교육대 시설을 현대화하고 교사 양성 과정을 개선하는 내용의 교육대 발전방안을 내년부터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은 교육대의 교육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매년 학교당 50억원씩 모두 2713억원을 투입하고 교수 정원도 매년 45명씩 증원하도록 했다.

이는 교육대가 4년제로 승격된 지 20년이 됐지만 교수 1인당 학생수가 선진국의 2배 수준인 29명, 강좌당 학생수도 35∼40명이나 되는 등 교육여건이 열악해 양질의 교사 양성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발전방안에는 교대생의 현장실습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교생실습 기간을 8주에서 15주로 늘리고 1∼2주는 도서벽지에서 근무하도록 하며 수업실기평가인증제를 도입해 수업실기에 대한 인증을 받은 졸업생에게 교원 임용시험 때 가산점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교육대 신임 교수는 교육대 부설학교에서 1년 동안 주 1∼2회씩 수업참관 등의 현장 경험을 쌓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대나 사범대의 교육대학원을 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해 교육전문박사 과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야간 석사과정인 현재의 교육대학원에는 박사과정이 없어 교사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올해 안에 교육전문박사 도입 여부가 결정되면 내년에 교육전문대학원 설립 또는 개편 신청을 받아 2004학년도 신입생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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