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에 3500만원 줬다” 구속된 기업인 밝혀

  • 입력 2002년 5월 1일 23시 47분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구에 본사를 둔 전 S이동통신 회장인 김모씨(66·전 대구 K호텔 사장)에게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대구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회사 공금 6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구속 기소된 김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93년부터 94년 사이 권 전 최고위원에게 아태평화재단 설립 지원금 명목으로 3500만원을 건넸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죄에 대한 공소시효(3년)가 만료돼 사법처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이 경영했던 대구 K호텔의 법정관리와 무선호출사업자 선정, TV경마장 조건부 낙찰 등과 관련해 유력 정치인들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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