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능 선택과목 화학-국사 선호"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24분


입시제도가 바뀌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현 고교 1학년은 선택 과목으로 인문계 수준의 수리 ‘나형’, 화학, 국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 교수들은 수험생들과 달리 자연계 수준의 수리 ‘가형’, 물리, 국사를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배영찬(裵榮粲) 입학처장은 최근 대학 교수 164명, 고교 교사 395명, 수도권 부산지역 고교 1년생 640명을 대상으로 ‘2005학년도 수능선택과목 반영방식’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고교생의 24.4%가 과학탐구영역에서 화학Ⅰ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과학탐구영역의 8개 선택과목 중 물리Ⅰ과 생물Ⅰ을 선택한 경우는 각각 24.1%였으나 생물Ⅱ는 0.9%에 불과했다. 사회탐구영역 11개 선택과목의 선호도는 국사(32.4%), 한국지리(17.9%), 세계사(10.9%), 한국근현대사(7.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과학탐구의 경우 인문계 교수의 75.9%, 자연계 교수의 53.1%가 물리Ⅰ을 꼽았다. 사회탐구의 경우 전체 교수의 47.6%가 국사를 선호했다.

인문계 교수 48.6%(자연계 81.1%)는 수리 ‘가형’(공통수학+수학Ⅰ+수학Ⅱ)과 심화선택 과목(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학생들의 61.2%는 심화선택과목 없이 수학Ⅰ만 포함되는 ‘나형’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고교 1학년은 고교 2, 3학년에 진학해서 일반선택과목(26개)과 심화선택과목(53개) 등 79개 선택과목 가운데 선택 과목을 골라 공부하고 2005학년 수능시험에서 계열 구분 없이 응시 영역을 스스로 고르게 된다.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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