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전문대 입시]독자전형 4만명…13% 늘어

  • 입력 2002년 4월 24일 17시 27분


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정원내 특별전형으로 모집정원의 절반을 뽑고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이나 전문대 및 4년제대 졸업자를 위한 특별전형이 늘어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학생 자원이 갈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전문대와 4년제대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146개 전문대가 4년제대 정시모집 기간에 전형을 실시해 학생 유치 경쟁을 하고 이색전형, 특별전형 확대 등 학생 모집난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관련표▼

- 입시일자(면접)별 전문대학 현황
- 정원내 일반전형
- 정원내 특별전형

▼관련기사▼

- 전문대 올 정원 2만명 못채워
- 전문대 특별전형 21만명 선발

▽모집인원〓정원내 29만1881명, 정원외 6만6010명 등 35만7891명으로 6341명이 늘었다. 이는 전문대 및 대졸자 전형과 재외국민 외국인 특별전형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

정원내 일반전형으로 전체의 51%(14만8825명), 정원내 특별전형으로 49%(14만3056명)를 뽑는다.

가장 비중이 큰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48개대서 4만1749명을 뽑는다. 인원이 4851명(13.1%) 늘고 전형 기준도 매우 다양해졌다.

실업고를 나오면 자동으로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실업고와 전문대 연계교육과정 특별전형이 14.3%나 늘어난 1만5499명이나 된다.

정원외로 뽑는 전문대 및 대학 졸업자 특별전형은 152개대 5만486명으로 6889명 늘어나고 농어촌학생(155개대 8608명), 특수교육 대상자(20개대 1147명), 재외국민 외국인 전형(114개대 5769명) 등으로 6만6010명을 뽑는다.

▽전형방법〓정원내 일반전형은 ‘학생부 40% + 수능 60%’로 선발하는 대학이 64개대, 학생부 수능을 50%씩 반영하는 대학이 72개대나 된다. 따라서 일반 전형에 지원하려면 일단 수능 성적이 좋아야 한다.

동원대 두원공과대 충청대 한림정보산업대 한국관광대 등 5개대는 수능 100%, 부산예술문화대 백제예술대 연암축산원예대 성화대는 학생부만으로 전형한다.

야간 일반전형에서는 고대병설보건대 등 94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동원대 두원공과대 한림정보산업대 등 3개대는 수능만으로, 동강대 등 16개대는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정원내 특별전형에서는 주간 144개대, 야간 108개대가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수능·학생부 반영〓수능은 126개대가 원점수, 5개대는 표준점수, 21개대는 변환표준점수, 2개대는 백분위 점수를 활용해 선발한다.

또 일부 대학은 수능의 외국어 등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국립의료원간호대는 외국어에 10%, 적십자간호대 인하공전 일부 학과는 외국어에 50%, 한국철도대는 외국어에 가중치 25%를 준다.

마산대 관광통역계열은 수능의 외국어와 제2외국어영역 중 높은 점수에 10%, 나주대 한약자원개발과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에 10% 가중치를 준다. 29개대는 99∼2002학년도 수능 성적도 쓸 수 있다.

학생부는 104개대가 1∼3학년 전체 성적을, 11개대는 1∼2학년, 5개대는 2∼3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성적만 100% 반영하는 곳이 69개대, 출석 등 비교과 성적을 함께 반영하는 곳이 85개대다.

▽모집기간〓기간은 9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4년제대의 정시모집기간인 12월14일부터 내년 2월5일 사이에 이뤄진다.

정시모집 ‘가’군 기간(12월14∼31일)에는 안동과학대 등 6개대, ‘나’군 기간(2003년 1월2∼19일)에는 부산경상대 등 62개대, ‘다’군 기간(1월20∼2월5일)에는 용인송담대 등 78개대가 전형을 한다.

4년제대는 같은 모집군의 경우 복수지원할 수 없으나 전문대는 다른 전문대와 4년제대는 물론, 경찰대 사관학교 세무대학 등 특수대학간에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

▽진학정보 안내〓전문대협의회는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에 모든 대학의 입시 정보를 실어 안내하고 있다.

또 대학별로 진학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지역별 또는 전문대 전체가 원서를 공동 접수하거나 인터넷으로 접수하는 등 수험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마련하기로 했다.

▼눈길 끄는 특별전형▼

‘애 잘보는 남학생’ ‘헌혈왕’ ‘소 10두 이상 양축농가 자녀’….

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도 대학별로 다양한 기준으로 특기와 재능을 가진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색 특별전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춘해대 혜천대 등 16개대는 간호에 소질과 관심이 있거나 유아교육, 보육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뽑는 특별전형을 마련했다. 반대로 영남이공대 등 4개대는 자동차 기계 전기에 소질이 있는 여학생을 뽑는다.

조선이공대는 대안학교 출신 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정인대 두원공과대 용인송담대 등 8개대는 학교 인근지역 거주자나 인근지역 고교 출신자를 선발한다.

서울보건대는 장의업을 하는 사람을 신입생으로 뽑을 예정이며 전남과학대는 장남 장녀를 선발하는 전형을 실시한다.

나주대 등 40개대는 소년소녀 가장을 뽑고 부산여대 등 36개대는 봉사활동 실적이 많은 수험생을 뽑는다.

여수공업대 등 7개대는 개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벽성대 대구미래대 등 14개대는 전업 주부에게도 지원자격을 준다.

제주산업정보대 적십자간호대 등 26개대는 헌혈 참여자나 장기 기증자를, 극동정보대 경원전문대 등 58개대는 토익 토플 텝스(TEPS) 등 어학 특기생을 선발한다.

또 산업재해 직계가족이나 교통사고 장애 가족을 뽑는 대학도 양산대 등 4개대나 된다.벽성대 등 11개대는 벤처기업 창업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뽑는다.

이밖에 나주대 등 26개대는 소 10두, 양돈 500두, 양계 100수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뽑고 동강대 등 22개대는 전공과 관련 있는 가업을 승계하는 학생을 뽑는 전형도 실시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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