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1병에 1040만원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18분


1병에 1000만원이 넘는 포도주(와인)가 등장했다.

호텔롯데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호텔 1층에 문을 여는 와인 전문 레스토랑 ‘바인’은 세금과 서비스료를 포함해 1040만원짜리 와인 ‘샤토 팔메(Chateau Palmer)’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샤토 팔메는 붉은색 와인으로 1961년 프랑스 마르고 지방에서 양조됐다.

호텔롯데는 마르고 와인이 프랑스 3대 포도주 중 하나인데다 61년에 날씨가 좋아 포도 수확이 유난히 좋았고, 41년간 보관 상태가 양호했기 때문에 값이 비싸다고 밝혔다. 또 새로 문을 여는 레스토랑에 ‘최고급’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급 와인을 들여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포도주에 대해 한 소믈리에(와인 전문가)는 “값은 비싸지만 맛은 ‘별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장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향긋하기보다는 오래된 된장내 같은 향이 날 것이라는 것.

코르크 마개를 딸 때도 일반 오프너가 아니라 주사기처럼 된 특수 오프너를 사용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코르크 부스러기가 비싼 와인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

1년 안에 1000만원짜리 와인이 팔릴 수 있을지에 대해 이 레스토랑 공승식 지배인은 “41세 생일 선물로 41년 된 와인을 선물하려는 고객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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