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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18일 0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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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0년 7월 8일자 모 경제지에 특수수사과장 명의로 기고한 글에서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 단속에 나섰던 일부 경찰이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뉴스를 듣고 매우 울적했다”며 “경찰에 대한 사회적 불신감이 깊어질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용서를 구한다”며 “그렇다고 우리 경찰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이를 위해 경찰 개혁이 필수적”이라며 “경찰의 사기가 높아져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경찰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최규선씨 등과 서울시내 호텔에서 검찰수사에 대비해 심야 대책회의를 가진 뒤 14일 홍콩으로 출국해 현재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는 최 전 과장이 이런 내용의 기고문을 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서는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