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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10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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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주 전 지사에 대한 교제비 명목으로 업자 김모씨에게서 돈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박모씨(57)에게서 주 전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9일 오후 주 전 지사를 소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 전 지사가 98년 4, 5월경 지사 공관에서 박씨에게서 3000만원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받았음을 시인했다”며 “주 전 지사가 투병 중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영동군 취수장 공사를 한 김씨가 부실시공으로 보수공사 예산 1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접근, “주 지사에게 부탁해 예산을 확보해 주겠다”며 교제비조로 700만원을 받는 등 96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7차례에 걸쳐 76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12일 구속됐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