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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9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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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소방서의 고유 업무와 관계없는 단순 문의전화가 99년 174만3000여건으로 98년(127만5000여건)에 비해 36.7% 늘었다. 단순 문의전화는 2000년(298만2000여건)에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71.1%가 증가했고, 2001년(421만7000여건)에도 41.4% 늘었다.
또 문의전화가 전체 119 신고전화 중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97년 19.9%에서 98년 31.7%, 99년 42.9%, 2000년 78.5% 등으로 증가하다 2001년에는 421만7000여건으로 전체 119 신고건수(464만5000여건)의 90.8%를 차지할 정도로 폭증했다.
소방방재본부측은 “단순 문의전화 중 상당수가 전화번호 안내, 자동차 고장신고를 비롯한 횡설수설형 인생상담 등이 차지한다”며 “114 전화번호 안내 등 일부 안내서비스가 유료화되면서 무료서비스에 익숙한 시민들이 119 신고전화를 많이 이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재 구급 신고를 최초로 접수받는 119 상황실 요원들이 각종 문의전화에 시달리면서 화재신고 대응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97년 499만2000여건(76.9%)에 이르던 장난전화는 98년 248만여건(61.7%), 99년 195만1000여건(48%), 2000년 47만6000여건(12.5%) 등으로 매년 줄어들다 지난해에는 4만1000여건로 전체 신고 전화의 0.9%에 그쳤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서울의 119 신고전화 현황 구분 1997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단순 문의전화 129만4010 127만5652 174만3713 298만2977 421만7833 장난전화 499만2745 248만380 195만1861 47만6227 4만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