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로 취객 납치-폭행 신용카드 빼앗은 2명 영장

  • 입력 2002년 3월 27일 22시 55분


서울 송파경찰서는 유흥가 주변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는 회사원들을 상습적으로 납치해 폭행한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수천만원의 현금을 인출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27일 김모씨(37)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최모씨(3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2일 0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 호텔 부근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이모씨(27)를 승용차로 납치해 신용카드 3장을 빼앗아 현금 130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2월 말부터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이 같은 수법으로 모두 6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19일 오후 11시반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일식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김모씨(49)를 같은 수법으로 납치해 김씨가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끝까지 말하지 않자 마구 때린 뒤 길가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술집에서 범행을 계획하고 합숙까지 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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