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씨 해외도피자금 안기부前직원 지원 의혹

  • 입력 2002년 3월 27일 18시 04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MCI코리아 소유주 진승현(陳承鉉)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이 회사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전직 국가안전기획부 동료에게서 도피 자금을 지원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가족과 측근 등의 계좌를 면밀히 감시하면서 도피 자금 제공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김씨와 안기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이 도피 자금을 지원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건강 상태가 안 좋고 자금 사정도 좋지 않아 곧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4일 검찰이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에 착수한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뉴질랜드를 거쳐 현재 호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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