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드라마와 함께 사라진 촬영장 관광객

  • 입력 2002년 3월 22일 21시 37분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객과 관광수입 증가 등을 기대하며 유치한 TV드라마 촬영장이 드라마 종영 후 찾는 사람들이 줄자 고민에 빠졌다.

얼마 전 끝난 KBS 인기 사극 ‘태조왕건’의 촬영 주무대였던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청풍호반 촬영장의 경우 드라마가 한창 주가를 높이던 2000년에는 102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나 지난해에는 63만명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3만여명 정도가 다녀갔을 뿐이다.

제천시는 2000년 6월 조성된 이 세트장을 위해 부지매입비, 제작비, 기반시설 조성 등에 20억여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시가 2년간 거둬들인 공식적인 관광수입은 주차료 7400만원이 전부다.

이웃의 충주시 역시 지난해 2월 살미면 재오개리에 MBC 사극 ‘홍국영’ 촬영장을 만들었으나 방송이 나가던 지난해 5만여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불과 5000여명이 이 곳을 찾았다.

충주시도 재오개리 촬영장 조성에 5억여원을 투입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드라마 종영 후 관광객과 수입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후속으로 여러 사극들이 촬영되고 있어 이들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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