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내 대학들 내년 새내기 잡기 홍보경쟁

  • 입력 2002년 3월 6일 21시 08분


부산 경남지역 대학들이 예년 같으면 입시철을 끝내고 한시름 놓는 ‘휴식기’를 맞았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치열한 홍보경쟁을 벌이며 내년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2003년부터 신입생 부족으로 대학의 정원미달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고된데 따라 치열한 생존경쟁 치열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입시에서 부산 경남지역 20여개 대학들은 500여명이 넘는 미등록자가 발생해 더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기취업강좌〓신라대는 6일 입학식을 마친 갓 마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취업강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이 3,4학년에 치중되는 취업강좌를 1학년 때부터 개설한 것은 취업률이 입학생의 수준과 지원률을 좌우하기 때문.

강좌의 내용은 전공별 진로 및 자격증 안내에서부터 학점과 인맥관리법까지 망라돼 있으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외국대학 연계〓부산외대도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동양권 9개국의 대학들과 복수학위제를 추진하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학교는 우선 이번 학기부터 중국 톈진(天津)외대 및 베트남 호치민 인문사회대와 학점상호인정제를 실시키로 합의하고 5일 학생 48명을 이들 대학에 보냈다.

▽적과의 동침〓경쟁대학들과 연대를 유지해 학점교류와 연구 등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상대 동서대 부경대 인제대는 지난달 28일 4개대학 연계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들 대학은 협정을 통해 △학점 교류 인정 및 원격화상강의 △학술연구 컨소시엄 구성 △대학원 연계전공 개발 및 대학원생 교류 △대학별 특성화를 위한 교류 등을 진행키로 합의 했다.

이 밖에도 각 대학들은 고교생 초청강좌와 신세대의 입맛에 맞는 학과를 개발하는 등 생존을 위해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라대 김대래 취업지원부장은 “높은 취업률은 학교의 이미지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신입생 때부터 취업특별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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