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농어촌 특별전형 늘리기로

  • 입력 2002년 3월 6일 14시 44분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농어촌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입시에서 농어촌 특별전형 비율을 확대하고 농어촌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농어촌학교 근무 교원에게는 승진 가산점이나 수당지급 범위가 확대되고 농어촌 소재 지방 명문고도 적극 육성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달 중 교육부총리 자문기구로 농림부, 기획예산처,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농어촌 교육전문가가 참여하는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 를 구성, 연말까지 농어촌교육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 제정도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농어촌교육발전위는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통해 대입 모집정원의 3% 이내에서 허용하고 있는 농어촌 특별전형 선발규모 제한 규정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농어촌지역 인문계 실업계 고교 중에서 전국단위 학생선발과 교육과정 자율운영권을 갖는 자율학교를 많이 지정해 지역 거점학교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가 전국 16개 시도로부터 자율학교 전환신청을 받은 결과 31개교가 신청했으나 농어촌지역 학교를 자율학교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농어촌학교 교원은 현행 도서벽지 근무 가산점이나 특수지수당 등과 비슷한 혜택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2001년 4월 현재 전국 1만6499개 유치원, 초중고교의 44.1%(7272개교)가 농어촌 지역에 있지만 교원은 전체 교원의 23.3%(8만679명), 학생은 16.8%(140만4789명)명 밖에 안될 정도로 농어촌 교육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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