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수방사 초소침입 총기 탈취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10분


25일 오전 3시50분경 20대 괴한 2명이 서울 관악구 남현동 수도방위사령부 영내 헌병단 유류고 부근 담장을 넘어 들어가 경계근무 중이던 이동 초병 2명을 흉기로 찌른 뒤 K2소총 2정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초병들은 실탄을 갖고 있지 않았다.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나모 일병(21)은 왼쪽 옆구리를 흉기로 찔려 중상을 입었고, 김모 일병(21)은 목 부분에 찰과상을 입었다. 괴한들은 칼 몽둥이 절단기 철사 등을 휴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관계자는 “합동신문조가 현장 부근을 조사한 결과 3m 높이 블록 담장 위에 설치된 1m 높이 철조망이 잘리고 눌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일단 대공용의점은 적은 것으로 판단되며 소총을 빼앗기 위해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육군은 탈취당한 총기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 직후 43개 임시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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